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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 입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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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국 춘란을 포함한 춘란은 기르기가 너무 어렵고, 접하기엔 문턱이 높고, 너무 비싸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 필자는 아름답고 황홀한 난과의 동거를 통해 신체는 건강하게, 정신은 맑게, 삶은 즐겁게 하는 내용으로 '월 10만원으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강의를 해오고 있다. 월 10만원이면 한국 춘란에 입문해 도시농업적 재미와 원예치료형 치유적 삶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꼭 한국 춘란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일본과 중국 춘란도 좋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춘란은 잘 죽지 않으며 키우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난 키우기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월 10만원씩 투자하면 1년이 지나면 12품종의 12화분이 된다. 5월 이전에 입수한 포기는 11월이 되면 이미 2촉으로 불어난다. 2년 차에 들어 또다시 매월 10만원짜리 건강한 품종을 선택해 기르면 2년 말쯤이면, 첫해 연도의 전반기 난초는 모두 3촉으로 불어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3년 차부터는 첫해에 입수한 포기가 4~6촉으로 늘어나게 된다. 드문드문 세력이 좋은 난은 꽃을 피우게 된다. 난을 잘 감상한 후 종자 1촉만 남기고 나머지 3~5촉을 출하한 돈으로 10만~20만짜리의 새로운 품종을 자연스레 난실(蘭室)로 들여올 수가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만 3년 차 이후부터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매년 새로운 품종을 12점씩 들여 올 수 있게 된다.

이쯤 되면 난 기르기가 즐겁고 재미있어진다. 여기에 3년을 보낸 뒤 7년 차부터는 늘어난 난을 선별해 종자만 남기고 증식된 난을 출하하면 3년간 들인 원금을 자연스레 회수할 수 있다. 다음부터는 매월 1품종씩 출하를 해 소득도 생긴다. 거기다 해마다 형형색색의 잎과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면 당신은 난 기르기 재미와 함께 난초의 고수가 된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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