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철도파업·대선개입 21세기 맞나" 대학가 '술렁'

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가 화제다.

페이스북 페이지 '안녕들 하십니까'에는 13일 오후 "지금 시각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는 페이스북 포토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나는 왜 안녕하지 못할까요? 'OO해서 나는 안녕치 못합니다!'를 채워주세요"라는 글과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서 고려대 학생들은 화이트보드 빈 칸에 '이런 상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내가 한심해서' '배운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고민을 해서' '시험기간이라 동참하지 못해서' 등의 내용을 채워 넣어 서명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앞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 씨가 붙인 것으로 철도 민영화를 방지하려는 철도노조의 파업에 직위해제를 내린 코레일과 정부를 향한 일침이 담겨 있다.

특히 주 씨는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 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오죽 답답하면 학생들 조차 저런 글귀를", "안녕들 하십니까, 공감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2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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