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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서울역 묘사…대구서 첫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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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펜문학 아카데미 문학상…수필가 허정자 씨 '역 풍경'

"4번의 수상경력 중 대구에서 받는 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필가 허정자(68'사진) 씨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큰 상을 받았다. 지난해 동국대 출신의 전국 문인들을 대상으로 뽑는 유서 깊은 동국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대구 펜문학 제12회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의 시상식 및 대구 펜문학 제13집 출판기념회는 22일 오후 6시 대구 동구 문화웨딩홀에서 열린다.

올해 수상작품은 허 씨의 '역 풍경' 외 2편이다. '역 풍경'을 통해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자들과 종교 전도사들이 함께 뒤섞여 '구제받지 못한 자'와 '눈앞에 있는 사람들도 내팽개치면서 다른 사람을 구제하려는 자'의 묘한 광경을 아이러니한 눈으로 묘사했다. 나머지 2편은 '베토벤 아저씨'(이화여대 바바리코트 아저씨의 안타까운 사랑)와 '사랑의 향기'(뇌성마비 장애아를 입양한 큰 언니 딸의 따뜻한 이야기)로 역시 자신의 주변에서 관찰한 스토리텔링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심사를 맡은 도광의'이수남'김복조 문인들은 심사평을 통해, "허정자 수필가는 평소 대구지역 수필문학을 위해 선두에서 크게 활동한 문인"이며 "삶의 담론이 풋풋한 수필을 읽노라면 사랑의 향기로운 끈이 질기고 아름답게 담겨온다. 글의 원숙함은 숨은 그의 치열한 작가정신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이 상을 계기로 지역에서 더욱 분발하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자 수필가는 대구 출생으로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국수필' 추천으로 등단해 30년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대구여성문인협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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