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사회 동반성장해야"…CJ그룹 다양한 사회공헌

문화를 만드는 기업 CJ가 새로운 사회공헌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일방적인 기부와 봉사활동 중심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나누면서 돈도 버는' 개념의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로 진로를 바꿨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CRS의 경우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수를 판매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질 좋은 국수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다. 재료인 밀가루 납품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포장지를 납품하는 소규모 기업과 연구개발역량을 공유하는 방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일반적인 기부와 봉사 활동도 병행하지만 주축은 기업 활동과 연관된 구성원 및 사회적 취약계층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을 출시하면서 매장 입구에 농부가 직접 경작한 농작물과 관련 가공품을 홍보하는 도-농 직거래 마켓 '계절장터'를 설치했다. 소비자들은 신선한 제철농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농가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등 도시와 농촌의 상생 고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였다.

또한 CJ오쇼핑은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라는 자회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CJ IMC는 글로벌 무대에 국내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양질의 제품을 진출시키는 동시에 CJ오쇼핑의 해외 판매망에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상생 모델이다.

특히 CJ는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CJ문화재단은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CJ튠업,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프로젝트 S, CJ애니메이션 지원사업 등이 있다.

CJ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가장 좋은 복지가 일자리이듯 가장 좋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역량을 키워가면서 주변을 돕는 일이 아니겠느냐"며 "그래야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 1953년 설탕제조업체인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창업한 이래 종합식품기업을 거쳐 생활서비스기업으로 변모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1996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독립, 제일제당그룹으로 출범한 이후 본격적인 창조적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사업군을 갖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그룹 총 매출액 26조8천억원 가운데 30%가량인 7조9천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등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확대해 왔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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