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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물 넘쳐나도 주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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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시장 활성화"

장기 불황과 부실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 기업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좀처럼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열사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대기업들의 숨통을 트워주고 보다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관련 제도를 서둘러 정비하는 한편 사모펀드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국내 M&A시장에 무려 수십조원 규모의 기업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STX그룹 등 재벌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이달 22일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팔아 7천억~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과 동양파워를 매물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동부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3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매각할 계획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그룹은 알짜 계열사까지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 계열의 KDB대우증권도 잠재적 매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매물을 인수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국내외 유동성 축소와 대기업들의 보수적 경영 등으로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M&A시장이 인수자 우위로 형성돼 매각가격도 한층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국내 대기업들은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국내 알짜기업이 외국계 자본에 헐값에 매각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인수합병시장 안팎에선 기업 매물 소화와 경제'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모펀드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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