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철 1호선 하양 연장 '발차'

재정부 '예타 조사' 통과…혁신도시 연계 경제성 충분

안심에서 하양을 연결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이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경산'청도)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최종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원내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도시철도 하양 연장 안은 1년에 걸친 한국개발연구원(KDI) 용역에서 B/C(비용 대비 편익)이 0.95, AHP(계층화 분석)는 0.505로 조사돼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비 지원 사업에서 B/C는 1 이상, AHP는 0.5 이상이 돼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에 기본계획 용역비 50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증액 심사에 돌입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이르면 내년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천789억원이 투입돼 완공될 예정이다.

하양 연장선은 안심역~하양역 8.77㎞ 구간으로 안심역∼청천역(4.23㎞) 구간은 도시철도를 신설하고, 청천역∼하양역(4.54㎞) 구간은 대구선 복선화 사업을 통해 폐쇄될 예정이던 기존 선로를 활용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0.58로 나와 경제성 부족으로 보류된 바 있다. 그러나 동대구~영천 구간 대구선 복선 전철화 사업 시행으로 기존 대구선 폐선부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역도 당초 4곳에서 3곳으로 줄여 공사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게다가 11개 기관이 이전하는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가 완공되고, 경제자유구역 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구개발특구 사업이 진행되면서 교통 수요가 증가했다. 하양읍과 와촌면 일대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차세대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 첨단메디컬신소재사업, R&D 특구 등 대형 국책사업도 경제성 분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최 원내대표는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하는 순환선도 구축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와 첨단산업과 연계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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