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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 겨울철 온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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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동양란과 춘란은 올해 새로 탄생한 신촉이 다자라거나 내년에 자라날 새로운 신촉을 품고 있는 시절이다. 신촉(새끼)을 품고 있다는 것은 사람으로 비유하면 임신 3~5개월쯤 된 것이다. 동양란과 춘란에 있어 추운 겨울은 자신과 신촉을 품고 살아가기에는 혹독한 시기이다. 신촉이 자라는 적합한 온도가 28℃임을 고려해 볼 때 편안히 살아갈 수 있는 온도에서 가장 멀어지는 시기이므로 온도 유지에 조심해야 한다.

축하나 승진 때 받은 대부분의 동양란은 연중 따뜻한 기후인 대만에서 자라던 것을 수입해 온 것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임야에서 한겨울을 나는 춘란에 비해 더욱 온도 유지에 주의하여야 한다. 동양란은 영상 8도 이상, 춘란은 영상 5도 이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병약하거나 늙은 촉, 한두 촉의 소묘이거나 영양상태가 부실한 경우, 영양실조에 놓인 것들은 훨씬 더 따뜻하게 겨울을 나면 생육이 좋아진다.

동양란을 두고 기르는 사무실은 11월 하순부터 야간에 온도가 얼마나 내려가는지 최저 온도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1, 2월에 동해를 주의하여야 한다. 이때 조금이라도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면 보온이나 난방에 신경을 더 써 주어야 한다. 간편한 전열기와 바이메탈 온도 센서를 이용해 적합한 온도로 설정해 두고 퇴근하면 새벽녘 기온이 내려갔을 때 작동되어 도움이 된다. 사소한 동해의 경우 일반인이 육안으로 보아서는 정상인 것처럼 보이나 내년 생육에 큰 지장을 준다.

서울에 비해 남쪽인 대구도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있으므로 매일 일기예보를 잘 관찰해 급작스런 정전이나 누전에 의한 정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어느 난 애호가는 일기예보를 관찰하지 않아 큰 낭패를 당한 일이 있었다. 아침 날씨가 좋아 해가 뜨면 온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오전 중 물을 주고 난실 창문을 열어 놓고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마침 그날 한낮의 온도가 영하 5도를 넘지 못해 몇 천만원어치의 난초가 얼어 죽는 일이 발생한 것. 겨울철에는 온도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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