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산 숭고한 정신·업적 기리자"

성주군 다양한 재조명 사업 청년유도회·유림들 한마음

성주군은 성주가 낳은 대유학자이자 조선의 마지막 선비, 유림 대표 독립투사, 교육자로 추앙받고 있는 심산 김창숙 선생을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그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있다.

심산의 삶에 대한 재조명 사업에는 성주청년유도회와 지역 유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성주청년유도회는 2010년부터 4년째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숭모작헌례와 학술대회를 통해 선생의 올곧은 삶의 가치 재조명에 앞장서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선생의 타계 50주년을 맞아 성주생명문화축제 기간에 사회장으로 치러졌던 선생의 장례를 전통 유림장으로 재현했다.

성주청년유도회 정재업 회장은 "성주에는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가 산재해 있음에도 여러 사정으로 그 가치를 되새기는 일이 미뤄지거나 잊혔다"며 "청년유도회가 앞장서서 독립운동의 자료를 발췌하고 복원'보존해 선현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고취시키고 후세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성주군은 심산 생가 주변인 대가면 칠봉리 일대에 대해 '심산 의열사적공원' 조성에 나섰다.

2011년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수립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공원은 선생의 일대기와 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 규모의 사적기념관을 건립한다. 또 감옥 체험, 암벽등반 등의 시설을 갖춘 독립운동 체험장과 교육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생가와 청천서원, 청천서당(경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265호), 동강대, 하강대 등 기존 유적지를 정비하고 청천서당~체험장 1.4㎞ 구간에 둘레길을 조성하며 쉼터에는 파리장서 기념비와 연못, 기념품 판매장, 간이식당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래돼 낡고 허술한 심산기념관(성주읍 경산리)의 재정비 사업도 추진한다. 1974년에 건립된 심산기념관은 1천8㎡ 부지에 연면적 268㎡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인데 심산의 영정과 유고, 사적비, 각종 보도사진 등 유물 등이 갖춰져 있다. 건립 당시에는 의성 김씨 문중 소유로 예식장 등으로 대관해오다 1999년 군으로 기부채납된 이후 유림단체와 여성유도회 사무실과 성주군 합창단 연습장소, 문화예술단체 전시'교육'행사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와 윤리의식을 복원하기 위해 심산 김창숙 선생 재조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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