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1-인생의 마무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상현(대구 달서구 상원로)

소복이 쌓인 눈길을 걸으면서

한번 쯤 뒤돌아 봐야 하는 것은

지금까지 내 인생의 발자취가

이제 곧 내리는 눈에 덮여서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화려한 디지털 사진들보다

오래된 흑백사진들로 가득한 사진첩을

가끔씩 들여다보는 것은

지금까지 내 인생의 추억들을

가슴으로 회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남겨둔 채

새 달력을 벽에 거는 것이 아쉬운 것은

일 년 동안 표시했던

기념일의 기쁨과 감동을

다시는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인생의 마무리는

내년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일 년간 남루해진 다이어리에

마지막 하루의 일기를 남기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