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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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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다. 겨울철 야생의 춘란을 포함한 동양란은 수분을 체외로 빼내 혹한에도 잘 견뎌 낸다. 따라서 뿌리는 푸석하게 되고 잎은 윤기가 없다. 화분에서 자라는 난초는 3, 4월 표토(분토) 위로 뾰족하게 신촉을 내밀어 5~8월 성장을 거듭하다 80% 이상 생육하면 신촉을 잉태한다. 이후 겨울 내내 신촉을 품고 있다가 이듬해 3, 4월 화장토 위로 새싹을 세상에 내놓는다. 신촉을 잉태하고 있는 겨울철에 동해나 동사를 염려해 수분 공급을 잘 해주지 않으면 신촉이 부실해진다.

난은 추운 겨울철에 많은 수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용 난실이나 발코니, 그리고 사무실은 야생과 달리 낮 온도가 쉽게 25℃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때 난 분 속의 수분 증발이 급격히 일어나기 때문에 물을 줘야 한다. 2, 3일 간격으로 샤워기로 20~30초가량 물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흠뻑 주어야 한다.

가을에 분갈이하지 못한 난은 마캄프-k를 공급해주어야 봄에 자라날 신아가 정상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튼실한 촉을 생산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3월 이전에 분갈이를 해 주어야 잘 자란다. 선물용으로 받은 동양란은 낮에는 광합성이 잘 되게 사무실 창가에 두었다가 퇴근할 때 밤 동안 동해를 입지 않도록 좀 더 따뜻한 곳으로 옮겨두는 것이 좋다. 난은 겨울이라도 온도가 15도 이상이면 내년에 나올 신촉이 지속적으로 굵어지며 성장을 한다.

그러나 겨울철 보온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자주 환기를 시켜주지 않으면, 잎에 검은색 작은 반점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감염된 난은 건강한 난초와의 합사를 피해야 하고 철저히 격리시켜 치료를 해야 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잎 반점병 약제를 월 1, 2회 꾸준히 잎의 뒷면과 앞면에 골고루 살포해 주면 도움이 된다. 또 뿌리에 발생하는 검게 썩는 병과 갈색으로 썩는 병이 있는데, 이 병은 겨울철에 활동성이 낮을 때 월 1, 2회 방제를 하면 된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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