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119안전센터는 철강 산업의 메카로 성장한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이 산업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산업이 창조되는 도시를 구축한다는 기치 아래 현상설계공모를 거친 작품이다.
제철 119안전센터는 포항남부소방서에서 포항시 *테라노바팀에 설계 공모를 위탁하여 진행된 설계경기 대행서비스 사례로 한국디자인정책학회에서 우수정책상을 수상한 바 있고, 디자인과 조형성이 뛰어난 건축물로 지방자치단체 우수 사례로 선정돼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이 건물의 설계 개념은 지역주민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는 도시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로 소통하는 안전센터라는 두 가지 프레임으로 구성돼 있다.
안전, 친환경 공간, 열린 공간,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의 세부 계획 개념 순으로 공간을 나누어 보자.
먼저 안전과 관련하여 안전센터 부지는 철강산업단지 내 북측 너비 30m의 철강로와 동측 10m 너비의 도로에 접한 부지로 도로 측 경사 및 대지 전체가 지형이 낮은 북동측에서 높은 남서측으로 약 6.2m의 고도차가 있다. 건축물은 지형의 형상을 최대한 살려서 지대가 낮은 북동측의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진입마당과 가로마당, 그리고 녹지로 구성된 초록마당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안전한 접근 및 활용이 용이하도록 고려하였으며 재난 및 긴급 상황 시 신속한 출동이 용이하도록 차고 앞마당 확보 및 일반 주차장과 분리 배치하였다.
친환경공간 측면에서 보면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한 운동 및 교육을 위한 옥외 마당과 건축물의 옥상에 조경을 식재하여 마당을 조성하고 2층 데크 마당 등 다양한 외부공간의 위계적 공간 구성을 통한 자연지형에 순응한 배치와 남측으로 햇빛을 들여 소방차고 등 건축물 실내로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자연의 요소를 실내로 확장하여 건강한 환경을 창출하였다.
열린 공간 측면에서 보면 1층 부분은 소방차 및 구급차의 신속한 출동이 용이한 소방차고 및 부속시설과 대민 봉사를 위한 업무공간의 사무실 영역으로 구성되고, 2층에는 재난 및 긴급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소방대원들의 대기실, 체력단련실, 주방, 식당 등이 배치돼 있다. 또 데크와 야외 운동시설과 연계되도록 동선의 체계를 수평, 수직적으로 통합하여 유기적으로 배치하였다. 아울러 가로 공간에서의 연속성 및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상징성을 표현하기 위해 1층 사무 영역은 유리 설치로 개방감과 투명성을 나타냈고 필로티를 통해 후면 마당과 동선의 연결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도록 했다. 2층 소방대원들의 공간은 알루미늄 바의 수직적 요소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과 질서를 유지하며 가로에 면하는 액자의 틀과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짓는 유리벽 그리고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발코니 등 다양한 켜의 형성으로 도시경관적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 측면에서 시간과 분리될 수 없는 건축 공간의 특성상 지역을 대표하는 철강의 이미지로 고내후성강판(일명 코르텐강)을 건축 외장재로 사용하여 소방서를 대표하는 붉은 색상과 자연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눈, 비를 맞고 햇볕에 그을리면서 켜켜이 쌓이는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어 더 붉게 변하는 산화된 느낌을 외장으로 표현하여 시간의 흐름을 이어가도록 하였다.
점, 선, 면으로서의 도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록 규모는 크지 않은 소방안전센터이지만 장소적인 의미 해석과 열린 외부공간으로서의 건축물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지역에 지어질 다른 건축물들이 서로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여 '선'으로 경관적 네트워크를 연결하게 된다. 또 영역화된 지역의 특성을 특화해가는 전략으로 연계된다면 '면'으로 구성된 차별화된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이 될 것이다.
조만태 (주)건축사사무소 미르건축 대표
*테라노바
테라(Tera:땅)과 노바(Nova:새로움)의 합성어로 '새로운 땅' 즉 '새로운 기회의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의 중요한 콘셉트(Concept)와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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