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배뇨이상 증상을 말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크게 웃거나 줄넘기를 할 때, 밤에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거나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까지 갔지만 화장실 문을 열기도 전에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실금 질환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여성 10명 4명꼴로 요실금 환자였다. 연령별로는 50대 여성이 28.1%로 가장 높았고, 40대(24.0%), 70대(15.6%) 순이었다.
◆30대 젊은 여성 환자도 늘고 있어
요실금은 단순히 배뇨이상으로만 볼 수 없다. 삶의 품격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게 되는 현대 여성의 사회적 고민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질의 노화도 시작된다. 특히 임신과 출산으로 질 근육도 탄력이 줄고 굴곡이 약해지면서 처지게 되며, 골반 근육도 약해지면서 요실금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문제는 여성들이 요실금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부끄러움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고민만 하다가 증상을 방치하면 심각할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뉜다. 2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서 높아진 복압이 오줌이 차있는 방광에 압력을 가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것이다. 특히 자연분만 중 방광에서 요도에 이르는 방광경부와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생겨서 발생한다.
이에 비해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이다. 특히 밤에 잘 때 화장실을 자주 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방광을 지배하는 신경계통의 이상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 최근 들어 중년 여성뿐 아니라 30대 젊은 여성들도 요실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더 이상 요실금을 노인성 질환으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레이저 시술로 보다 간편한 치료 가능
요실금 때문에 병원 문턱을 넘기는 어렵지만 일단 진료를 받고 나면 의외로 치료가 간단하다는 사실에 놀라는 환자들이 많다. 현재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비수술적 방법인 ▷약물요법 ▷골반근육 강화운동 ▷바이오피드백운동 ▷체외자기장 치료요법 등이 있고, 수술적 방법으로는 ▷요실금 근본수술 ▷레이저 시술(엠보싱) 등이 있다.
레이저 시술이 필요한 경우로는 ▷과민성 방광이 동반된 복합성 요실금 ▷요실금검사(요역동학검사) 등의 후유증에 민감한 경우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필요한 경우 ▷요실금 수술을 오래전에 받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요실금 수술 시 출혈이나 합병증 등 부작용이 두려운 경우 ▷출산으로 늘어난 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이다.
레이저 시술은 질점막 조직에 쏘는 레이저 빔의 광열효과(Photothermal
effect)를 활용하는 시술. 정확하게 조절되는 일정한 파장의 레이저를 점막조직 특정 부위에만 상처 없이 선택적으로 쏴 치료하게 된다.
레이저가 닿은 점막조직 안쪽의 콜라겐에 자극을 주고, 자가 콜라겐 합성을 증진시켜 조직의 탄력과 탄성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늘어난 골반근육을 복원시키는 동시에 요실금도 치료하는 시술이다.
도움말=효성병원 산부인과 조상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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