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동구청장이 펴낸 자서전에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추천사를 써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유 의원이 가진 정치적 무게가 상당한데다 평소 이 구청장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자신의 저서 '뚝심의 사나이 이재만, 변화'에 문희갑 전 대구시장으로부터 추천사를 받은데 이어 유 의원에게서도 추천사를 받았다.
유 의원은 추천사에서 2005년 10월 대구 동을 재선거를 앞두고 이 구청장을 처음 만난 사실을 회상했고, 선거 기간 이 구청장이 자신의 수행단장을 했다고 적었다. 유 의원은 '저는 이재만 청장과 함께 인생의 40대, 50대를 동구를 위해 일하면서 지난 8년간 우리의 열정으로 이루어낸 동구의 변화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추천사가 지역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것은 그의 정치적 비중 때문이다.
대구 정치권의 좌장격인 유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새누리당 경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추측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추천사가 유 의원이 이 구청장의 출마를 말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것. 더욱이 두 사람 간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천사가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원만하지 못하다는 소문이 많아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유 의원에게 추천사를 부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밀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지만 2011년 이후 관계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정치적 해석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현직 구청장이 추천사를 부탁해 왔길래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써 줬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안 써주면 더 이상한 것 아니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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