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주한 외국상의 대표단과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에이미 잭슨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등 외국인 투자기업인들을 초청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투자하기 좋은 환경,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며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자신 있게 한국을 추천해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행사가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후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올해 경제 혁신의 첫 단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이 신년구상에서 밝힌 이른바 '474 비전', 즉 잠재성장률 4%와 고용률 70%를 달성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외국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가 중요해 이날 행사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IT, 자동차,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에서 여러분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세계적 기업들이 다수 있다"며 "수출 세계 6위의 탄탄한 부품소재 생산기반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 학업성취도를 자랑하는 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외국인 투자에 친화적인 정부는 또 다른 장점"이라며 "지난 1년간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이 대표적인 예이며 지난해 4월 간담회 때 여러분이 건의한 사항도 대부분 추진을 완료했거나 적극 추진 중에 있고 통상임금 문제도 해결방안이 한층 명료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적극적인 '코리아세일즈'에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도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며 화답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한국GM은 글로벌GM의 수출기지로서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계속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여기에 남아있을 것이다"(We are here to stay)라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영어로 "우리는 여러분을 지원할 것"(here to support you)라고 화답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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