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스피드' '스윙 스피드' '볼 스피드'.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모두 비거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헤드 스피드와 스윙 스피드는 클럽으로 스윙할 때 클럽헤드의 움직이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고, 볼 스피드는 볼이 클럽헤드에 임팩트된 후에 볼이 날아가는 속도를 측정한 것이다. 최근에는 볼 스피드를 헤드 스피드로 나눈 값인 스매시 팩터(Smash Factor)도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스피드와 비거리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헤드 스피드와 스매시 팩터, 볼 스피드의 상관관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헤드 스피드가 빨라야 볼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고 그 결과로 볼의 스피드가 빨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헤드 스피드가 빠르다고 해서 볼 스피드가 정비례해서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임팩트 순간에 얼마나 정확하게 스윗 스팟(sweet spot)에 공이 맞았는가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드라이버 헤드의 경우 스윗 스팟에서 2분의 1인치 벗어나서 볼이 임팩트되면 약 7%의 거리 손실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같은 100mph의 헤드 스피드로 스윙을 해도 임팩트의 정확도에 따라 볼 스피드가 140mph가 나올 수도 있고 때로는 150mph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150mph가 나오는 게 좋은 경우이고 이때 스매시 팩터가 산술 최고치인 1.5의 계수가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볼 스피드가 결국 비거리를 결정하는 가장 큰 지표가 될 수 있는데 볼 스피드는, 기본이 되는 헤드 스피드와 임팩트의 정확도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많은 골퍼들이 비거리의 증대를 위하여 헤드 스피드만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임팩트의 정확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헤드 스피드가 그렇게 빨라 보이지 않는 중년의 골퍼 중에서 긴 비거리를 가지고 있는 고수들은 거의 모두 임팩트의 정확도가 뛰어나고 스매시 팩터가 1.49이상을 기록하는 골퍼들이다.
헤드 스피드에도 많은 골퍼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최고속도의 지점이다. 다운스윙의 시작부터 임팩트, 팔로우 스윙의 과정 중 어느 부분에서 최고의 속도가 나야지 효율적이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클럽헤드가 임팩트 지점을 지나서 최고속도를 낼 수 있을 때 볼에 가장 충격을 많이 줄 수 있으며, 볼의 스피드도 최고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비거리 스윙레슨에서 코킹과 언 코킹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샤프트와 팔의 각도를 유지한 채 최대한 끌고 내려와서 릴리이즈를 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으로 임팩트 순간 헤드 스피드를 최대로 만들고 볼 스피드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가 마음먹은 대로, 연습한 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자신의 능력에 알맞은 방법으로 열심히 노력해 볼 뿐이다.
한상훈 티타임골프 대표 huni7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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