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사업 이후 골재 부족사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칠곡군이 낙동강 준설골재의 올해 판매물량 배분방법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부터는 칠곡군 내로 지역제한 판매를 하게 돼 지역의 골재관련 가공업체와 도'소매업체, 운송업체 등이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매물량 배분방법을 주장, 판매 개시(2월 1일)가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칠곡군의 낙동강사업 준설골재는 지난해까지 지역제한 없이 하루 5천㎥(지역 내 3천㎥, 지역 외 2천㎥)를 판매했다. 우수한 품질과 물류의 용이성이 알려지면서 판매시작 2년 만에 전체 220만㎥ 중 133만7천㎥(60%)가 팔려나갔다. 그러나 골재 부족에 따른 지역 내 관련업체의 가동률 하락과 제품생산 차질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군은 올해부터 판매를 군내 업체로 한정하고 일일 판매량도 2천700㎥로 줄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이로 말미암아 지역 골재관련 업체 간의 물량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골재 도'소매업체 한 관계자는 "일일 판매물량이 요구량(1만5천820㎥)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보다도 적다. 지역 골재관련 전체 업체가 판매물량을 상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도 지역의 71개 골재관련 업체 중 40여 업체 관계자가 참석해 칠곡군이 제안한 3가지 판매물량 배분방법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군은 이날 ▷업체의 자율적인 협의결과에 따라 물량배분 ▷가공업체 및 도'소매업체에 물량을 배분하여 운송업체를 이용하는 방법 ▷운송업체에 물량을 배분하여 가공업체 및 도'소매업체에 납품하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가공업체 및 도'소매업체에 배분하는 방법은 물량을 받은 업체가 자신들이 선호하는 운송업체를 선호할 우려가 있다는 운송업체 관계자의 반발로 무산됐고, 운송업체 배분방식 역시 가공업체 및 도'소매업체 간 의견 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종만 칠곡군 건설방재과장은 "관련업체 간의 입장차이가 너무 커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간담회 당시 다른 업체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동종업체에서 의견을 모아 다시 협의하기로 한 만큼 이달 하순쯤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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