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다큐 공감 '스페인 나무꾼과 한국 선녀' 편이 21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해발 1,200m 고산지대에 자리 잡은 유일한 집 한 채에는 스페인 나무꾼 '산똘'과 한국 선녀 '산들'이 산다. 1998년 300만원을 들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던 여자 산들은 인도에서 가이드로 일하다가 네팔에서 운명적으로 남편 산똘을 만나 스페인에 정착했다. 다 쓰러져가는 집을 헐값에 사서 5년간의 보수 끝에 아늑한 보금자리로 만들고 그 집에서 보석 같은 세 딸도 낳았다.
"난 발목 잡힌 스페인 나무꾼이야"라고 말하며 네 명의 선녀를 먹여 살리느라 허리가 휜다는 스페인 나무꾼 산똘. 그리고 개성 강한 천방지축 세 딸을 키우며 도자기에 대한 예술혼을 불태우는 한국 선녀 산들. 이들 부부가 살고 있는 비스타베야 마을은 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이다. 부부는 이 마을에서도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해발 1,200m 고산지대에 살고 있다. 전기는 태양광을 모아서 쓰고, 생활용수는 빗물을 받아 쓰며, 볼일을 볼 때마다 부식토를 넣어 섞어주는 친환경 화장실을 사용한다. 바람이 다가와 말을 걸고, 꽃이 위로를 해주는 이곳에서는 도시에서 살 때는 잊고 살았던 오감이 살아나고 생명의 가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요즘 부부에겐 고민이 생겼다. 그 고민은 다름 아닌 마을의 주민 수가 점점 줄고 있는 것. 주민 수가 줄면 결국 아이들도 줄어들 것이고, 마을에 있는 유일한 학교는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아이들 교육 때문에라도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어 부부는 비스타베야 마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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