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청도군수가 20일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군수가 지역 분위기와 여론 등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불출마의 길을 택한 것은 3선 욕심보다는 명예롭게 퇴임하는 군수로 남겠다는 결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6년 전 군수 취임 당시 군수를 마치고 나갈 때 박수받는 군수가 되라는 군민들의 채찍과 조언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군수 취임 전 청도지역 3명의 전직 군수가 잇따라 중도하차하는 불명예를 겪었고, 재보궐선거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치러지는 등 청도는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달갑잖은 불명예로 주목받은 당시의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군수는 "새 인물이 청도 군정을 이어가는 이정표를 세우고,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선택을 있는 그대로 받아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또 "새누리당과 지지세력 등이 모두 불출마 결심을 만류했고, 단체장 3연임 제한 등 정치권의 움직임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역민들은 대다수 '신선한 충격' '명예로운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이 군수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군수가 선호도와 지지율은 타 후보를 압도하고 있으나 교체지수 역시 높게 나오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 민심이 일부에서 인색하게 평가되고 있는 부분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 군수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청도지역 선거구도가 새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역여론과 현직 프리미엄 등 여러 부문에서 우위를 보이던 이 군수가 전격 불출마로 돌아서면서 그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후보들 간의 본격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특히 향후 새누리당의 공천 여부, 민심의 향배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새로운 결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후보군에다 새로운 인물도 속속 가세하고 있어 당장 거론되는 인물만도 7, 8명에 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상 밖의 후보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등 지역 선거구도가 후보가 난립하며 당분간 혼전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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