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보선 출신 단체장 5인의 운명은?

'누가 공천했나' 따라 희비…현역 의원과 친소관계 중요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중 재보궐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의 공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은 모두 5명. 대구의 강성호 서구청장(2011년 10월 26일), 경북은 최영조 경산시장(2012년 12월 19일), 고윤환 문경시장(2012년 4월 11일), 백선기 칠곡군수(2011년 10월 26일), 최수일 울릉군수(2011년 10월 26일) 등 5명이다. 이들 단체장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강 구청장과 고 시장, 백 군수 등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최 시장과 최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은 통상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초선 기초단체장에 한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재공천했다. 업무 파악과 해당 지역에 대한 장악력, 지지율 등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재임 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인정주의가 공천에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재보궐 선거 당시 공천을 준 국회의원과 현재 국회의원이 '같으냐 다르냐'가 공천의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문경 고 시장은 현 이한성 국회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다. 고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데다 이 의원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신현국 전 시장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현 시장이 공천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산 최 시장은 재보궐 당시 새누리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운동 기간 최경환 국회의원이 '내천'을 했다는 소문도 적지 않았다. 또 취임한 지 겨우 1년여밖에 안 됐다는 점이 공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나머지 세 명의 단체장은 전직 국회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다. 현 국회의원과 정치적 인연이 깊지 않다는 것이다.

울릉 최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박명재 국회의원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박 의원도 지난해 10월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탓에 지역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에서 공천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관심이다.

대구 서구의 강 구청장은 홍사덕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현 김상훈 국회의원과 정치적 인연이 깊지 않지만, 고교(대건고)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칠곡의 백 군수도 이인기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았지만, 현재 이완영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쥐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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