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불황의 터널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9천9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 줄어들었다. 매출액도 2.7% 감소한 61조8천647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2조3천860억원에서 1조3천55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단독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4.4%, 2.06% 감소한 30조5천435억원, 2조2천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조강생산량과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4.1%, 3.2% 줄어든 3천642만t, 3천393만t을 기록했다.
반면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86.8%에서 84.3%로 감소했다. 단독기준으로는 차입금이 9천410억원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전년 33.6%에서 28.2%로 축소됐다. 또 원료 배합단가 저감,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6천729억원의 원가를 절감하면서 7.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에너지부문과 인프라'소재부문도 선전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년 23.2%에서 26.1%로 올라 그룹 수익성 개선을 도왔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5조3천억 원, 단독기준 31조원으로 잡았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천770만 t, 3천490만t이다. 차입금 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여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6%까지 낮출 계획이다. 구조개편을 통한 계열사 축소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2011년 70개였던 계열사는 통폐합을 거쳐 현재 46개로 축소됐다.
투자규모는 철강 업체 침체를 반영해 줄이기로 했다. 연결기준 6조5천억원, 단독기준 3조7천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각각 2조3000억원, 6000억원 줄어든 액수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제품가격이 전년대비 t당 10만원 정도 하락,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며"국내외 시황부진과 고로 개보수에 따른 생산'판매 감소 등의 악조건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 강화와 신기술 및 신규수요 개발 등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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