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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라왕궁·황룡사 복원, 철저한 고증과 집중력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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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만 겨우 남아있는 신라왕궁'황룡사 등을 복원하고 경주의 각종 유적지를 발굴'정비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27일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경주 유적지에 대한 대대적인 복원'정비 사업이 2025년까지 이어진다. 천년 고도 경주의 옛 얼굴을 되살리고 경주를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사업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크다.

이번 복원'발굴 사업에 들어갈 예산은 모두 9천450억원이다. 현재 쪽샘지구와 월정교 발굴'복원 사업이 한창이고 황룡사'신라왕궁 복원과 신라방 발굴, 대형 고분 재발굴'전시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2년 후에 프로젝트가 마감돼 경주의 진면목을 새롭게 선보일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 벅찬 일이다.

그동안 경주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신라왕궁 복원 프로젝트는 한국 문화관광사의 분수령이 될 중대한 사안이다. 1961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고작 연간 1만 명 수준이었다. 50년이 지난 현재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넘어 2020년에는 2천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관광 1번지로 통했던 경주는 1990년대 이후 여가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심에서 멀어졌다. 최고의 역사문화 자산이지만 이제는 주목받지 못하는 유산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꼬를 새로 트는 일이다. 시대적 가치와 중요도가 큰 만큼 어려운 사업이다. 무엇보다 유적 복원과 정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철저한 고증이다. 사료 부족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복원해도 원형과 똑같을 수는 없다. 자칫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하고 원형을 훼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복원 의지와 노력마저 없다면 영영 세월에 묻혀 잊힐 수밖에 없다.

관련 최고 전문가 141명이 참여하는 만큼 기대가 크고 역사적 소명감도 무겁다. 철저히 고증하고 복원'정비에 정성을 쏟아주기를 당부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최대한 원형에 가까운 복원'정비가 되도록 정성을 쏟기를 거듭 당부한다. 집중력도 중요하다. 몇 년 일을 추진하다 뒤에 가서 흐지부지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경주를 국민에게 새롭게 선보인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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