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사들 가르치는 '훈련원' 대구 유치 추진

국내 첫 의료 실습 교육 기관, 2천억 들여 의료단지에 조성

대구시가 전국 의료인들의 실습교육 산실이 될 '의료기술훈련원' 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의료단지) 에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의료기술훈련원은 의대생'전공의'전문의, 간호사 등에게 임상 실습 기회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첨단 의료'IT 융복합 인프라다.

시는 작년 12월 보건복지부에 의료기술훈련원 구축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현재 이 안은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이달 중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될지 여부가 가려진다.

의료기술훈련원은 국내 첫 의료전문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의료기술훈련원은 박 대통령의 대구지역 공약('첨단의료기술 교육 지원 클러스터')이기도 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료기술훈련원은 지역 의료보건 인력에 꼭 필요한 실습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신 의료 기기 개발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의료기술훈련원은 의료단지 2만1천㎡ 부지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 1천600억원과 지방비, 민자 200억원 등 총 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의료기술훈련원은 ▷세계 수준의 의료기술 훈련 인프라 구축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전문화된 훈련 프로그램 지원 ▷최신 의료훈련 시스템(교보재) 개발 및 피 훈련생 유치 등이 목적이다.

인프라는 임상 수기 프로그램 룸, 응급실 프로그램 룸, X선 촬영 실습실, CT 실습실,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각종 환자훈련용 시뮬레이터 외에 로봇 수술기, 모바일 디지털 X레이, 4D 초음파, 심장초음파 등 훈련용 장비도 갖춘다.

또 가상 인간체 및 수술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전공의 등에게 심혈관계, 소화계, 뇌'신경계 등 전문 분야별 수술'처치 훈련을 실시하고, 간호대 학생을 위한 임상간호 훈련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기술훈련원 설립추진위원장인 박정한 대구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전공의나 전문의들이 의과대학,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환자를 통해서 수련할 수 있는 기회가 태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특히 첨단의료기술은 자꾸 소개되는데 이를 훈련받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에서 대구에 의료기술훈련원이 설립되면 우리 의료계가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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