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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지급심사 강화에 '소비자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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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김 모(34) 씨는 지난해 8월 물건을 배달하다 추돌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며칠 동안 가게문을 닫은 김 씨는 치료비를 포함해 200여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마침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터라 치료비 등을 보험회사에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회사 측은 80만원 정도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김 씨는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호소했다. 대구지원은 보험사가 일용직 근로자 임금을 적용한 점, 김 씨가 일부 치료비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실치료비가 반영되지 못한 점을 들어 김 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구지원은 보험회사가 손해배상액을 재산정토록 지도했고 보험사도 이를 인정했다.

금융민원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은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2천625건의 금융민원이 발생해 전년 대비 592건(29.1%) 늘었다고 밝혔다. 처리 민원 수용률은 49.3%로 전년보다 7.2%포인트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금융민원은 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천63건을 기록한 이후 2010년과 2011년 각각 1천368, 1천492건선으로 줄다가 2012년(2천33건)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 지연에다 보험금 지급심사와 신용카드 발급요건 강화 등에 따라 대출, 보험 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 신용카드 발급 등의 민원이 증가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금감원 측은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이 1천635건으로 전체 민원의 62.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37.0%(442건)나 증가한 것이다. 상품설명 불충분 등 모집 관련 민원(939건)이 전체 보험민원의 57.4%를 차지했다.

또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로 보험금 과소산정이나 지급지연 등에 관한 민원은 136.3% 증가했다. 은행'비은행 민원은 전년보다 18.1% 늘었다.

금감원 대구지원은 앞으로 민원 다발 금융회사에 대해 민원 감축계획의 적정성과 지역대표 임원의 민원관리 책임여부 등을 강력히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수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장은 "앞으로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민원을 처리해 나가겠다. 이 과정에서 민원 해결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업무 처리 적정성 여부도 적극 규명하고 혐의가 있는 경우 직접 검사 또는 중간 감독기관에 검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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