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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리포트] 새 마무리 투수 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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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비장의 무기'로 끝판왕 도전

삼성의 올해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은 안지만은 체인지업을 새로운 무기로 장착했다. 이상헌기자
삼성의 올해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은 안지만은 체인지업을 새로운 무기로 장착했다. 이상헌기자
안지만 선수
안지만 선수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Together RE:Start! BE Legend!'다. 지난 3년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3년을 위해 다시 뛰어 전설이 되자는 뜻이다. 글자에 포함된 콜론(:)에서 숫자 8을 연상시켜 'V8'에 도전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이 글귀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중간계투에서 올해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투수 안지만(31)이다. 안지만이 일본으로 떠난 '끝판대장' 오승환(32)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삼성 성적은 달라질 전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늘 말하듯 오승환은 팀 전체 전력의 20%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오승환의 존재 덕분에 삼성 더그아웃에는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최소한 역전당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가득했다. 그 역할을 이제 안지만이 맡았다.

지난해 우완 투수로서는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돌파한 안지만은 새로운 역할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예전에는 승환이 형이 뒤에 버티고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지만, 이제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 아니냐"며 "승환이 형 대신에 잠시 마무리를 맡았던 때와도 기분이 다르다"고 털어놓았다.

'불펜 에이스'의 중책을 떠맡은 안지만은 그래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괌과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허리띠를 두 칸이나 줄였다. 그는 시즌 중에는 네 끼, 시즌이 아닐 때에는 다섯 끼를 먹는 '대식가'다.

항상 삐딱하게 모자를 쓰는 안지만은 유쾌한 남자이기도 하다. '힙합 맨'답게 훈련 분위기를 곧잘 띄운다. 평소 친한 사이인 투수 윤성환(33)과 스트레칭을 하던 중 구단 관계자가 몸 상태를 묻자 대뜸 "시즌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되면 '대박 연봉' 줄 준비는 돼 있느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윤성환 역시 "9회에 마운드에 올라도 8회라고 생각하고 던지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안지만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비장의 무기로 아껴뒀던 체인지업이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새로운 변화구까지 곁들여 상대 타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불펜 투수는 선발 투수보다 집중력이 더 필요한데 제가 순간 집중력은 뛰어난 편"이라며 "저는 저를 믿는다"고 말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안지만은 통산 441경기(666이닝)에서 48승 24패 9세이브 108홀드와 방어율 3.49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11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54경기에서 6승 2패 22홀드와 방어율 3.11의 성적을 거둬 홀드 부문 3위에 올랐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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