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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람들 "마스크는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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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해로운 건 아는데…다른 지역 비해 거의 안써

개인사업차 두 달에 한 번꼴로 일본에 출장을 간다는 정채수(31) 씨는 일본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철저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보고 놀라곤 한다. 정 씨는 "일본에서 지하철을 타면 3명 중 2명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낀 채 쇼핑을 하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고 했다.

서울 또한 최근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일 회사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에 출장을 간 신종구(31) 씨는 "도심을 걷다 보니 노인이나 젊은 사람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전했다.

반면 대구의 경우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25, 26일 이틀간 오전 11시 기자가 20분 정도 수성구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관찰한 결과, 어림잡아 200명 가운데 마스크를 낀 사람들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직장인 서정민(42) 씨는 "언론을 통해 미세먼지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 위험성이 와 닿지 않는다. 마스크를 착용하려니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다"고 했다.

주부 김미선(53) 씨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주변에 마스크를 끼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착용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이날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오전 11시 기준)는 최고 213㎍/㎥(평리동)를 기록하는 등 12군데 측정소에서 '나쁨'이나 '매우 나쁨' 등급을 보일 정도로 심각했다.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의 작은 크기 탓에 폐의 깊숙한 부위인 폐포까지 침투해 기침이나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을 일으킨다. 또 체력과 면역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직경 2.5㎛ 이하의 크기로 한 번 흡입하면 평생 몸 밖으로 배출이 안 되는 중금속 덩어리여서 건강에 더욱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황사용이나 방진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개인 예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남대 백성옥 교수(환경공학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시민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계속 알려야 한다. 시민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때는 마스크를 끼고, 새벽에는 실외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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