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3-아! 고향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공단 들어온다

사차선 도로 난다

고향은 술렁거린다

우리

논밭 산

딸은 서운함에 겉돈다

다래끼에 쑥 냉이 캐고

골뱅이 메뚜기 잡아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 피어오르는

그 시절이 좋았어

뒷산은

깨금 머루 따 먹고

소 풀 먹이며 놀던 곳인데

잠든 조상 다 쫓아내고

푸른 산 옷을 벗겨 붉은 속살 드러냈다

참나무 소나무

할미꽃 진달래야

 

초라해진 고향은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편재영(김천시 교동 삼락택지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