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나눔 건학이념, 지구촌 전파…대구대학교

대구대 하계 해외봉사단은 지난해 7월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현지 고려인 2
대구대 하계 해외봉사단은 지난해 7월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현지 고려인 2'3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 탈 만들기 등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열린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자원봉사자로 나선 대구대 K-PACE센터 발달장애 학생들이 두류수영장 휠체어 대여소에서 휠체어를 정리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꿈꾸는 대구대학교는 나눔으로 행복을 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대학, 따뜻한 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봉사는 국경도 장애도 없다

대구대 동계 해외봉사단 26명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라오스 빠까딩 지역 농촌마을에서 자원봉사와 문화교류를 통해 글로벌 우정을 쌓았다. 봉사단은 현지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초등학교 건물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는데 동참했다.

또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동요, K-POP, 사물놀이, 태권도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현지 가정집 일일 체험을 통해 라오스 문화를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해 여름 러시아 볼고그라드로 떠난 대구대 하계 봉사단은 현지 고려인 2'3세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교육을 펼치며'잃어버린 뿌리 찾기'에 나선 바 있다.

'장애'도 학생들의 봉사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국내 첫 자립형 발달장애 고등교육기관인 대구대 K-PACE센터 학생들은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열린'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23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상황실과 탁구, 수영 등 5개 경기 종목 현장에서 경기기록 문서정리, 경기 진행보조, 경기장 안내, 다과 및 음료 제공서비스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능기부가 대세

대구대는 학생들의 전공과 특기를 살린 재능기부 봉사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대구대 지식나눔 프로그램'에는 총 16개 팀 1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저소득층 기초교육, 홀몸노인 요리강좌, 영상제작수업, 장애인 의무트레이너, 이주노동자 대상 한글교육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학과 학생들이 참여한'수학나누기팀'은 황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수학교육을 했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1 대 1 교육과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지도하고 활동지원금으로 학생들에게 교재와 학용품을 선물하는 등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사회복지학과 '와쿠와쿠팀'은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세대 간 어울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초등특수교육과'타락팀'은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난타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을 심어줬다.

◆교직원, 외국인 등 전 구성원 동참

대구대 사랑 나눔 실천에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외국인 등 전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다. 대구대 외국인 학생들은 대구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인'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me)을 운영했다.

대구대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구교육청과 함께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미국,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 8개국 출신의 외국인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대구지역 20개 초'중'고교를 돌며 총 110여 차례에 걸쳐 문화교실을 열었다.

또 대구대 고성경 체육학과 교수는 지난해 12월 태평양아시아협회(PAS'회장 정동구)가 주관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월드프렌즈 대학생 해외봉사' 활동을 수행했다.

이와 함께 대구대 교직원들은 2004년부터 매년'1% 나눔운동'을 통해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돕기와 각종 재해성금은 물론 제3세계 봉사활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억1천300여만원을 모금했다.

김덕진 대구대 총장직무대행은 "사랑'빛'자유 및 만인복지의 건학정신으로 설립된 대구대는 태생적으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DNA처럼 내재된 대학"이라며 "앞으로도 차가운 지식인보다 가슴 따뜻한 인재를 양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