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직원 봉급 1% 떼 '사랑 나누기' 앞장…계명대학교

2013년 계명대 동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계명대 제공
2013년 계명대 동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계명대 제공
지난 2012년 태풍 피해를 입은 성주 지역에서 복구작업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계명대 재학생들.
지난 2012년 태풍 피해를 입은 성주 지역에서 복구작업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계명대 재학생들.

2010년 연평도 포격 피해자 성금 1천만원 기탁, 2011년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성금 5천만원 기탁, 2012년 태풍'산바' 피해지역 경북 성주 일대 수해복구 지원, 2013년 경북 포항 산불 피해지역 성금 2천만원 및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성금 2천만원 기탁….

계명대는 지난 2004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비전 구현의 첫 단계로 '사회공헌'에 주목했다. 설립 정신 '사랑'을 나누기 위한 운동으로 '계명1%사랑나누기'(Keimyung Caritas)를 시작한 것이다.

◆계명1%사랑나누기 기금

계명대 교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봉급 1%를 떼내 '계명1%사랑나누기'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일시적이고 산발적인 모금운동의 한계를 인식하고,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모금 문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계명대는 기금 조성을 통해 매년 수억원을 지역과 세계를 향한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통해 ▷지역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과 학업에 도움을 주는 계명 카리타스 멘토링 사업 ▷개도국 또는 재해국가를 돕는 해외 사랑나눔 지원사업 ▷국외봉사활동 지원사업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쌀, 김장을 지원하는 계명 김장 나누기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성금 기탁 등 불우이웃돕기 사업 ▷개도국 유학생의 정착을 지원하는 KISS장학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사랑나눔활동 지원사업 ▷난치병 학생 돕기 ▷공공디자인(벽화) 봉사 ▷농어촌 어린이 PC 지원사업 ▷결손가정 사랑나눔음악회 지원사업 ▷식량키트 보내기 사업 ▷긴급 구호사업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외봉사활동도 활발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국외봉사활동 지원이다. 계명대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를 (사)계명1%사랑나누기로부터 후원받는다. 다시 말해 학생들은 현지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계명대 교직원들은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타 대학 국외봉사활동과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부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펼친 이래 지난 10여 년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권 10여 개 개발도상국 낙후지역에서 60여 차례에 걸쳐 모두 2천100여 명의 재학생들이 왕성한 국외봉사활동을 펼쳤다.

계명대는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2013 교육기부사업(3기)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67명의 학생이 선발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당시 계명대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35명을 배정받았지만 사업 신청 접수 결과 배정 인원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몰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최종 승인받았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계명1%사랑나누기 운동은 대학이 받은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학은 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나눔 운동이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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