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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한의학] 소아 천식, 경혈 자리에 '스티커 침' 효과

소아 천식 환자의 경우 스티커처럼 붙이는 분구침술은 거부감을 줄이고 효과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소아 천식 환자의 경우 스티커처럼 붙이는 분구침술은 거부감을 줄이고 효과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천식은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질환이며, 특히 어린이 환자가 많은 질환이다. 크면서 자연 치료되기도 하지만 성인이 돼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현재 치료법은 면역억제제나 흡입성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치료비 부담도 크고 부작용도 염려스럽다.

최근 덴마크에서 6세 미만의 천식 아동 12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연구에 따르면, 침치료는 치료기간 중 약물요법에 비해 증상을 더 개선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 침치료가 유럽에서 건강보험에 적용돼 있는 상황을 볼 때, 소아 천식에 대해 침치료는 경제적이면서 부작용이 없고 효과도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덴마크에서 이뤄진 침을 이용한 천식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 쓰는 호침을 이용한 침법이다. 따라서 소아에게 시술할 때 거부감이 많이 들 수 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분구침술이 있다. 분구침술은 경혈 자리에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침이다. 자극은 약하지만 장시간 붙이고 있으면서 경혈을 자극해 침치료의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소아 전문 한의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침법이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천식의 경우, 부작용이 없는 분구침법 등 침치료가 유용하다. 침치료는 주 2회 정도 3개월간 꾸준히 치료받으면 뚜렷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침치료와 함께 마행감석탕, 소청룡탕, 육미지황환 등을 통해 증상을 더욱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고, 식생활이나 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지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천식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안을 물걸레로 청소를 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일 수 있다.

기침 증상이 장기화돼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천식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참을 수 없는 연속적인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기침을 오래한다고 천식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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