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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고 동문들 13년째 공 차며…"선'후배 情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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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모임 '비마클럽' 매주 경기…각종 리그 제패 실력도 수준급

"형님, 볼 차러 오시니껴?" "야들아, 일주일에 한 번 이래 보이 얼마나 조으노."

2일 오전 8시쯤 안동시 정상동 안동고교 축구장에는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이 학교 동문이 하나둘씩 모였다. 이들은 안동고 동문으로 구성된 축구클럽인 '비마클럽'으로 매주 일요일 친목 도모를 위한 축구 경기를 위해 모교 운동장으로 모인다.

이날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클럽 부스에서는 가장 막내 격인 박용섭(32'50회) 총무가 자연스럽게 휴대용 가스버너에 불을 붙여 대형 프라이팬에 물을 올렸다. 박 총무는 "주말 아침 일찍 축구시합을 하러 온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축구시합을 하기 전에 라면 몇 개라도 끓여 요기를 한다"고 말했다. 20여 명의 동문이 서로 엉켜 앉아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서로 "니 더 먹어라" "형님이 더 드소"라 말하며 정다운 식사시간을 갖고 축구시합을 시작했다. 이날은 안동생활축구연합회 소속 두 팀과 함께 번갈아 경기를 했다. 상대팀은 대부분 20, 30대의 젊고 건강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비마클럽 팀원들은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았다. 그러다 보니 비마클럽 팀원들이 몸을 푸는 장소에서는 "아~" "아이고"라는 곡소리(?)가 터져 나와 팔팔한 상대편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춘수(45'37회) 회장은 "우리 클럽은 안동고 출신만 받기 때문에 다른 클럽에 비해 20, 30대가 적다"며 "하지만 나이와는 상관없이 동문이란 끈끈한 정이 있어서 그런지 팀워크도 잘 맞고 안동에서 실력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 말처럼 비마클럽은 지난 2001년 창설해 13년 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2011~2013년 안동시장기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고, 2012년에는 경북리그를 제패하는 등 안동지역 생활축구회 중 실력이 단연 앞섰다. 이날 축구경기에서도 패기로 뭉친 상대팀을 맞아 기술과 노련함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이끌었다.

문의 010-255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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