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 남북전쟁 종전 후 흑인들은 노예가 아닌 미국의 국민으로 신분이 바뀌었으나, 국민으로서의 모든 권리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흑인들에겐 참정권이 없었다. 백인들의 위협과 방해 때문에 유권자 등록을 하는 일 자체가 힘들었다.
앨라배마 주 댈러스 카운티는 인구의 57%가 흑인이었지만, 유권자 등록은 1% 미만에 불과했다. 아멜리아 로빈슨은 그녀의 남편, 아들과 함께 댈러스 카운티 유권자 연맹을 결성하고 흑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지원하는 운동을 펼쳤다. 백인들이 장악한 의회와 경찰의 방해는 집요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위자 한 사람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로빈슨은 마틴 루터 킹 목사 등과 함께 셀마에서 주의회가 있던 몽고메리까지 행진하는 시위를 계획한다. 1965년 오늘 첫 번째 행진에 나선 600여 명의 시위대는 경찰의 최루가스와 곤봉 아래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피의 일요일' 사건이다. 이어 9일과 21일까지 세 차례 행진이 계속되었고, 존슨 대통령은 8월 6일 흑인 투표권법에 서명했다. 로빈슨은 서명식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