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대구시장 출마자들이 다양한 여성 공약 등을 내세우며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특히 남성보다 감성적인 여성의 표심을 얻는 것이 당락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성영 예비후보는 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여성임원단 및 당협 여성차세대회의에 참석해 "현장정책투어를 통해 대구지역 성평등지수가 왜 전국 최하위권인지를 실감했다. 대구 여성을 위한 세부적인 파워 공약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8일 ▷경력단절, 비정규직, 시간제 일자리, 고용률 성비, 관리직 성비, 남녀 임금격차 등 여성의 경제 소외 문제 ▷여성의 안전한 삶 ▷복지 등 대구 여성들을 위한 지역밀착형 세부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수성구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등 여성 관련 단체를 잇달아 방문하고 여성이 늘 미소 짓고 인정받는 '여성 행복도시 대구'를 선언했다. 권 후보는 "만약 시장이 된다면 여성을 인수위의 공동대표로 모시고, 시의 각종 위원회에 여성을 50% 할당할 것"이라며, "여성이 존중받고 배려받는 도시, 여성이 늘 미소 짓고 인정받는 '여성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구는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남성 대비 30%에도 못 미쳐 전국 평균 이하 수준"이라며, "공공기관에 대해 여성할당제를 권장하고, 특히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기업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이날 대구시여성회관을 찾아 김순희 관장 등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한 정책들을 많이 발굴하겠다. 국립여성사박물관 대구 유치 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여성층 대상의 창업교육을 통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여성의 정치'사회 참여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7일 열린 새누리당 대구시당 여성차세대회의에 참석해 "이제 여성이 주도해나가는 시대가 열렸고, 여성의 정치'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 관리자를 조직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여성 관리자 발굴, 역량 진단 및 리더십을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이날 고용률 성비, 관리직 성비, 남녀 임금 격차 등을 반영한 '경제 참여와 기회' 지수가 현저히 낮은 대구를 여성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배 후보의 여성공약은 ▷공공분야, 민간분야에서의 리딩그룹(정책결정) 여성 진출 폭 확대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일정 비율 이상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에 우선 채용 ▷미혼모 시설 확충으로 미혼모 권리 보장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시설 확충, 진화된 보육서비스 등이다.
배 후보는 "다문화가정 여성의 인권보호와 마음 편히 아이 낳는 출산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난임 부부 시술 지원, 미숙아 의료비 지원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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