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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병력이 동화사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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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임회서 새 주지 추천…방장 스님이 신변보호 요청

팔공총림 동화사가 총림 승격 이후 처음으로 20일 오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임회(총림 단위에서 열리는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동화사 방장인 진제 스님이 경찰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임회에서 진제 스님이 방장 자격으로 차기 동화사 주지를 추천할 예정이지만 이를 두고 과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제 스님은 부산 해운정사에 머물다 19일 대구를 찾았다. 동대구IC까지 부산경찰청, 동대구IC부터 동화사까지 대구경찰청의 경찰차 에스코트를 받았다. 경찰은 또 임회가 열리는 20일에도 동화사 주변에 기동대 등 전날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해 만약에 있을 물리적인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동화사 관계자들은 19일 대구불교 발전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차기 주지 천거와 관련해 사부대중의 화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총무국장 원광 스님 등은 호소문에서 "본사 주지 임기만료가 다가오자 추천권자인 방장 큰 스님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주지 스님 중상모략 괴문서가 나돌고 있고,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임회를 앞두고 동화사를 둘러싼 이 같은 긴장 상황은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주지 성문 스님의 연임을 지지하는 세력과 새 주지를 선출하자는 세력의 힘 대결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화사는 예정대로라면 20일 오후 2시 경내 설법전에서 진제 스님을 비롯한 30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회를 연다. 임회에서는 지난해 재정을 결산하고, 올해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물론 진제 스님이 방장 자격으로 차기 동화사 주지를 추천한다. 현행 조계종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림 주지는 선거 없이 방장이 추천해 총무원장이 임명하게 돼 있다. 동화사는 이전까지 선거인단 선거로 주지를 선출했다. 2010년 4월 제26대 주지 선거에서 현 주지 성문 스님을 선출한 것이 마지막이다. 차기 주지로는 현 주지 성문 스님과 조계종 종정을 맡고 있는 진제 스님의 비서실장 격인 종정예경실장 효광 스님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동화사는 2012년 11월 총림으로 승격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를 방장으로 추대했고, 연말에는 선출직 10명을 포함한 임회 위원을 모두 선임하며 총림의 외형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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