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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매일 표지 사진] "의성으로 연 날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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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연(鳶)들이 자유롭게 날아오른다. 얼레를 돌리고, 또 돌리고. 얼레질을 하는 대로 연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바람이 거셀수록 연실을 당기는 손맛은 더욱 짜릿해진다. 연을 날리면 연싸움은 피할 수 없다.

연이 재주를 부리거나 누군가 연싸움을 걸어오면 연실이 얽히고설켜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 내리찍기와 감아치기, 찍어치기, 튀기기 등 온갖 연싸움 기술이 오가는 동안 연은 화려한 춤사래를 펼친다. 연싸움을 하다가 자신의 연실이 끊겨 연이 저 멀리 산 너머로 아득히 사라져가면 꿈도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아 형용하기 어려운 분함과 설움이 밀려온다. 그날 밤에는 꼭 '연 꿈'을 꾼다. 이런 정경을 볼 수 있는 '제4회 의성세계연축제'가 4월 12, 13일 의성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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