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연(鳶)들이 자유롭게 날아오른다. 얼레를 돌리고, 또 돌리고. 얼레질을 하는 대로 연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바람이 거셀수록 연실을 당기는 손맛은 더욱 짜릿해진다. 연을 날리면 연싸움은 피할 수 없다.
연이 재주를 부리거나 누군가 연싸움을 걸어오면 연실이 얽히고설켜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 내리찍기와 감아치기, 찍어치기, 튀기기 등 온갖 연싸움 기술이 오가는 동안 연은 화려한 춤사래를 펼친다. 연싸움을 하다가 자신의 연실이 끊겨 연이 저 멀리 산 너머로 아득히 사라져가면 꿈도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아 형용하기 어려운 분함과 설움이 밀려온다. 그날 밤에는 꼭 '연 꿈'을 꾼다. 이런 정경을 볼 수 있는 '제4회 의성세계연축제'가 4월 12, 13일 의성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