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천관리위)가 25일 대구시장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 권영진'서상기'이재만'조원진'주성영 등 5명(가나다순)의 대구시장 출마자가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김재원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전국 각 지역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컷오프 대상을 확정하는 회의를 열었다. 대구시장 출마자가 여론조사를 통해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는지는 알려줄 수 없지만 여론조사를 재실시하는 쪽이 낫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의 출마자를 대상으로 정밀여론조사를 실시해 다시 재압축하겠다는 것이다. 정밀 여론조사는 표본을 확대하거나 무응답률을 낮추는 방식의 여론조사 방법을 뜻한다.
김 부위원장은 또 "5명 중에서 몇 명을 '2차 컷오프' 통과자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날 공천관리위 회의 분위기로는 3배수로 압축할 것이란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누리당 한 핵심당직자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날 공천위 회의에서) 대구시장 경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5명으로 끊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야당 후보와의 본 선거에 대비해 우리끼리 격렬하게 싸울 필요가 없다', '5명으로 하면 20%를 넘는 후보가 없는 만큼 3명으로 압축해 힘을 실어주는 편이 적절하다' 등의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7일 발표 예정인 2차 컷오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날 탈락이 확정된 배영식'심현정'강성철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출마자에게로 흡수될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매일신문과 대구방송(TBC)이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이달 17~19일 실시된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강성철 예비후보가 6.3%, 심현정 예비후보 6.1%, 배영식 예비후보가 4.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들 세 후보의 지지율은 총 16.9%에 이른다. 1위를 차지했던 서상기 국회의원(13.9%)과 5위의 권영진 예비후보(7.7%)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변수라는 해석이다.
배 후보와 강 후보의 지지층은 비슷하다는 평가다. 중'남'서구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으며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뚜렷했다.
리서치코리아 서병수 연구실장은 "배 후보와 강 후보는 공무원 출신이라는 경력 때문에 이들을 지지하는 층은 보수성을 많이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반면 심 후보는 여성층과 20, 30대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지지하는 등 혁신과 변혁을 내세우는 인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배'강 후보의 지지층은 5명의 출마자 중 보수성이 강한 쪽으로 선택할 확률이 높고, 심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기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물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