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얼었던 증시, 해빙 조짐

요즘 날씨가 주식시장과 상당 부분 흡사하다. 얼마 전까지도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다가도 일부 지역에는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일자별 기온 차도 상당히 큰 모습을 보였다.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갖가지 악재를 뚫고 반등을 모색하다가도 또 다른 악재로 인해 상승 시도가 저지당하는 모습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한자성어를 연상케 한다.

최근 증시는 일부 변화의 모습이 감지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시장을 이끄는 주식들의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하반기에 유럽까지 경기선순환이 이뤄지면 글로별 경기에 민감한 국내증시는 하락 압력보다는 상승 시도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얼마 전 춘분이 지났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해가 길어져 일 년 중 농사짓기 가장 좋은 시기다. 상처가 난무하는 증시지만 뒤집어 바라보면 아마도 일 년 중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생각한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 있다. 그러나 경기지표를 보면 곳곳에서 해빙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어떻게든 봄은 온다. 그게 자연의 섭리다.

강지훈 동부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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