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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이전 나무가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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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사가 심은 31그루 먼저 이식, 1325그루 중 150여 그루만 옮길 계획

'신도청으로 옮겨지는 나무'. 3일 경북도청 앞 정원에서 작업인부들이 신도청으로 옮겨 심을 나무들을 포클레인을 동원해 운반하고 있다. 현 도청에 있는 소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등 약 150그루가 신도청으로 옮겨진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경북도청 이전 작업이 이달부터 시작됐다.

경상북도는 이달부터 도청 내 큰 나무 약 150그루를 도청 신청사로 옮겨심는 작업을 개시했다. 도는 전직 대통령과 역대 도지사들이 기념식수했던 '전통 있는' 나무 등 31그루를 우선 옮기기로 하고 20일까지 도청 신청사로 이식한다.

이달 옮기는 31그루 가운데 전직 대통령과 역대 경북도지사, 재일본 동포 단체들이 기념 식수한 17그루가 최우선 이식 대상이다. 1987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심은 은행나무를 비롯해, 김수학'이판석'김우현'우명규'심우현'이상배'이상희'정채진'김성배'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와 김관용 현 도지사가 심은 나무가 이달 안동 신청사로 옮겨진다.

기념 식수한 나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74년 재일동포 단체가 도청 터에 심은 느티나무로 올해 수령 40년을 맞는다. 나머지도 모두 10년~35년 된 것으로 수종은 배롱나무'꽃아그배나무'가이즈카향나무'섬잣나무'방크스소나무'모과나무'홍매화'팽나무 등으로 다양하다.

9월 한 달간 진행되는 2단계 작업에서는 40여 그루를 옮겨심고, 10월에는 70여 그루를 옮긴다.

현재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 청사 부지에는 모두 1천325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가 있으며, 나무값만 따져도 최소 5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경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경북도는 가장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약 150그루만 도청 신청사로 옮겨가고, 나머지 나무는 이식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감정평가를 거쳐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10월 신청사 공사가 끝남에 따라 12월 도청을 이전하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 일정에 맞춰 이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도청 신청사로 향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운수업계와 노선 변경 협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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