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서 처음으로 민선 3선 시장이 나올까?
2007년 12월 19일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석 영천시장이 지난 6년간 다져온 시민 화합과 대규모 사업에 대한 지지를 기반으로 3선에 도전한다. 이전에 선출된 영천시장 3명(정재균, 박진규, 손이목)이 모두 불명예스럽게 중도에 퇴진한 터라 김 시장의 3선 가능성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이에 맞서 박철수 전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장이 30여 년간의 중앙부처 행정 경험과 인맥으로 예산 확보 및 신규 사업 추진에 자신 있다며 도전장을 냈다.
◆'부자 영천' 대 '시민 행복' 공방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시민들이 영천 발전을 위해 서로 도우며 단합하는 풍토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김 시장은 "시민의식 변화를 토대로 페어플레이를 통해 이번에 영천시장 선거 문화를 혁신하겠다. 앞으로 말산업과 항공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열정을 바치겠다"며 새누리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4월 명퇴한 뒤 다양한 공직생활 경험을 밑천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영천에 내려왔다. 지난 11개월간 영천 구석구석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박 전 실장은 "각계각층의 인맥을 활용해 영천의 내실을 한층 더 다지겠다.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시민이 행복한 영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과 박 전 실장이 나란히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해 후보 경선 실시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부자 영천'과 '시민 행복'을 캐치프레이즈로 각각 내세운 김 시장과 박 전 실장의 실현 방안에 대한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항공산업 육성과 관련해 김 시장은 "보잉사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항공전자 분야의 기업 유치를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에어로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실장은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는 대구 공군기지의 군용기 전자장비를 수리하는 시설이다"며 "영천시가 항공산업 홍보 입간판에 민간 항공기를 그려 넣어 마치 보잉사의 민항기 부문이 오는 것처럼 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천경마공원 건립에 대해 김 시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설계단계부터 협의하고 있다"며 "경마, 승마, 말의 생산 및 조련, 말 부산물 가공 등 여러 분야의 육성을 통해 영천을 말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영천시가 2009년 경마공원을 유치할 때 레저세 50%를 30년간 깎아줘 당초 예상만큼 세수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레저세 감면 당시 시민의 동의를 구했느냐"고 따졌다.
◆'기업 유치, 명문고 육성' 한목소리
대구 성광고 선후배 사이인 김 시장과 박 전 실장은 첨단기업 유치, 명문고 육성, 농업 경쟁력 강화 등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시장은 "제2탄약창의 군사시설보호구역 4개 지구 중 제2지구(158만㎡)와 제3지구(177만㎡)를 해제한 뒤 2개 지구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며 "현재 2개 지구의 군사시설을 제4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제2탄약창은 영천시 남부동과 북안면 일원 1천892만6천㎡(약 572만 평)를 차지하고 있다. 영천시와 국방부는 지난해 2월 제1지구(114만㎡)의 군사시설을 제4지구로 옮기고 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박 전 실장은 "영천의 저렴한 땅값과 편리한 교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며 "기업 유치와 관련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별전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명문고를 설립할 예정이다. 교장 공모제와 기숙사 설립 방안을 경북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며 교육환경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박 전 실장은 "농어촌 특별전형을 활용해 새로운 명문고를 육성하고 유능한 교원 확보,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의 질과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겠다"고 자신했다.
농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김 시장은 "농업소득 1조원 달성 및 연간소득 1억원 농가 1천 호 육성을 통해 농민이 잘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소신을 밝혔고, 박 전 실장은 "농림 분야의 공직생활 경험을 살려 농업시설 투자 확대와 지역 농산물 브랜드 육성으로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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