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연상연하 열풍이 뜨겁다. 몇 년 전부터 드라마 속에서 나이 많은 여성과 연하남의 러브라인이 급 상승세를 타더니 올해는 급기야 19, 20살의 파격적인 연상연하 커플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고만고만한 나이 차의 연상연하 커플은 이제 식상하다는 걸까?
◆띠동갑도 뛰어넘는 파격적인 연상연하 커플
현재 가장 파격적인 연상연하 커플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지난 3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월화드라마 '밀회'의 두 주인공 오혜원(김희애 분)과 이선재(유아인 분)다. 이들은 실제로는 19살 차이. 드라마 속에서는 한 술 더 떠 20세 나이 차라는 설정이지만 이를 무색케 하듯 환상의 연기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연상연하 신드롬은 '불륜'이라는 소재와 맞물리면서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불륜' 코드 만으로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은 상처뿐인 오혜원의 삶을 통해 상류층의 어두운 단면과 위선을 꼬집어 보인다. 그런 가운데 오혜원에게 있어 유일한 안식처는 이선재뿐이기 때문에 이들의 사랑에 좀 더 몰입할 수밖에 없게 되는 설정이다. 8일 방송분에서 오혜원은 "너는 꿈 없고 야망 없느냐. 네가 여신이라고 믿는 내가 실은 노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응급남녀'의 후속으로 14일 새롭게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도 실제 19살 차 커플이 등장했다. 여자 주인공인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엄정화 분)과 그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는 19살 차이에도 알콩달콩 닭살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못 하는 것이 없지만 '연애'에서 만큼은 완벽하지 못한 인물인 반지연이 생각지도 못했던 윤동하를 만나 좌충우돌 연애를 시작하면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속 연상연하 커플은 차고 넘친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기승냥(하지원 분)과 순제(지창욱 분)는 실제 9살의 나이 차를 보인다. 또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돌싱녀 나애라(이민정 분)를 짝사랑하는 재벌 2세 사원 국승현(서강준 분) 사이에는 실제로는 11살, 극 중에서는 7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다.
◆실제에서도 연상연하 커플
최근에는 배우 채림이 3살 연하의 중국 배우 가오쯔치와 3개월째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난해 방송된 중국 CCTV 드라마 '이씨가문'에서 부부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채림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오쯔치는 1981년생으로, 키 182㎝ 몸무게 70㎏의 헌칠하고 다부진 몸매를 지닌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적인 훈남이다. 배우의 꿈을 키워 온 가오쯔치는 상하이 희극학원 연기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1년 중국 후난 TV '신 황제의 딸'의 소검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일일드라마 '태평공주비사' '아가유희'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렸으며, 2012년 출연한 '아가유희'에서는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정서항 캐릭터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 커플은 올해 방영되는 40부작 중국 드라마 '사아전기'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결혼을 발표한 배우 박진희(36)의 예비 신랑 역시 5살 연하의 변호사다. 박진희 소속사 코스타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박진희가 지난해 MBC '허준'촬영 당시 친한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이후 만남을 이어오다 최근 결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결혼식 날짜와 장소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진희는 1997년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해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연애술사''궁녀''달콤한 거짓말' '돌아와요 순애씨' '쩐의 전쟁' '발효가족'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