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청송·칠곡·영양, 컷오프 앞두고 '뒤숭숭'

누리 경북공천위 11일 회의…일부 후보 음주 전과·자격 논란

1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 회의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일부 지역에 대해 공천 신청자 압축 및 경선 방식 등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 신청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후보 비난전에 나서고 있고, 공천관리위가 열리는 동안 회의장을 찾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의성의 경우 A예비후보가 음주운전 뺑소니로 벌금 1천만원을 받은 전력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공천관리위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A후보 측은 최근 주민에게 금품을 뿌리다 적발된 모 선거운동원이 상대 후보 측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맞대응 분위기도 감지된다.

청송은 B예비후보의 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B후보는 2006년 허위사실 유포와 사전 선거운동, 회사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고, 이외 벌금형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청송이 무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칠곡도 예비후보 3명이 현 군수를 협공하고 있다. 현 군수의 과거 전력과 재임 시 행정적 문제를 거론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갈등과 반목, 행정 공백을 초래한 현 군수가 또다시 칠곡군수로 출마하는 것은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새누리당에도 누를 끼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현 군수도 지지 않고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신경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는 "(세 예비후보의) 해명 요구는 같은 당원으로서 정책과 능력에 의한 선의의 경쟁보다는 미리 상대방을 깎아내리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폄하했다.

영양도 마찬가지다. 감사원이 영양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자 C후보가 "비리가 드러난 현 군수를 경선에 참여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고, 현 군수는 "C후보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처럼 공천관리위 회의를 앞두고 경북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면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일부 후보들이 경쟁자의 경선 참여를 배제하려고 공천관리위를 압박하는 모양새"라며 "공천관리위 결정에 불복하는 사태가 벌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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