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의 기준은 음식의 재료와 정성, 맛 등 세 가지가 필요충분조건이다. 특히 100세 건강시대를 맞아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젠 '무엇을 먹을까?'보다 '어떻게 먹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좋은 음식점으로 소문난 곳은 '맛'과 '건강'은 물론 '만족감'과 '감사함'이 드는 곳이다. 구미에 '맛과 멋이 있는 음식점'으로 소문이 자자한 중국음식점 '리안'의 맛 탐방에 나선다.
◆소문난 맛집
구미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자도시다. 이런 명성에 비해 '음식의 특징이 없는 도시'란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좋은 평판을 받는 맛집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근 구미에서 주목받고 있는 맛집 가운데 진평동 중국 음식점 '리안'이 있다. 분위기와 맛, 건강, 저렴한 가격까지 골고루 갖췄다.
'리안'은 구미 인동의 중심가인 진평동에 있다. 인동에서 칠곡 천평 간 8차로 도로 큰 길가에 있어 찾기가 쉽다. 주차장이 넓어 편리하다. 이른 점심시간이지만 소문대로 식당 안에는 많은 손님들로 붐볐다. 대구'경북 맛 탐방 동우회원들도 원탁이 있는 큰 방에 자리 잡았다. 대구에서 무역업을 하는 김학수(45'대구시 칠곡) 회원은 "구미 진평동 '리안'의 소문이 대구까지 번져 만사를 제쳐놓고 회원들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찹쌀 탕수육과 꼬막 짬뽕
리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찹쌀 탕수육'과 '꼬막 짬뽕'이다. 단골손님들은 늘 '찹쌀 탕수육'을 먼저 맛본 후 식사를 주문한다. 주인 정희경 사장이 리안의 대표 음식인 찹쌀 탕수육을 선보인다. 다른 중국집의 탕수육과 달리 넓적한 모습이다. 반지르르한 소스의 모습에 이끌려 한 입 맛보니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절묘한 조합을 이룬다. 맛 동우회 박진희(대구시 동구 효목동) 회원은 "찹쌀 반죽 안에 두툼한 고기가 들어 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라며 "처음엔 바삭한 맛의 매력에, 나중엔 쫄깃함의 즐거움을 누리는 행복"이라고 평가한다. 정희경 사장은 "찹쌀 탕수육은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순수한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만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맛 탐방 회원들은 "이 맛에 맛 들이면 다른 탕수육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뒤이어 또 다른 작품인 '꼬막 짬뽕'이 등장한다. 맛 탐방 회원들이 모두 '우와!' 하며 탄성을 지른다. 감칠맛 나는 양념 냄새가 솔솔 풍기자 갑자기 식욕이 솟는다. 꼬막 짬뽕은 푸짐한 꼬막과 홍합에다 다양한 해물이 어우러져 눈부터 호강하는 느낌이다. 해물 속에 숨어 있는 면은 이색적인 연초록색 부추 면이다. 정 사장은 "건강에 좋은 부추를 갈아서 반죽한 면"이라고 소개한다. 맛 탐방 회원들은 대화를 중단한 채 '폭풍 흡입' 중이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약간 매콤하면서도 입맛을 당기는 매력적인 맛이다. 쫄깃한 연초록 부추면과 푸짐한 꼬막과 홍합의 어울림에 행복한 마음이 든다.
◆장인정신이 깃든 음식
'리안'의 음식은 한결같이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최윤종(대구 수성구 시지동) 회원은 "꼬막 짬뽕은 지금까지 먹어 본 중국 음식의 한계를 넘어선 맛"이라며 "소문대로 맛은 물론 건강과 정성이 깃들어 있음을 느낀다"고 평가한다. 권미영(대구 달서구 송현동) 회원도 "꼬막 짬뽕과 해물 짬뽕은 풍성한 해산물, 매콤하지만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국물, 쫄깃한 부추면이 잘 어울린 최고의 음식"이라고 칭찬한다. 김미라(대구 수성구 시지동) 회원은 "주말엔 가족들과 종종 외식 나들이를 하는데 찹쌀 탕수육과 꼬막 짬뽕은 대구에서도 맛볼 수 없는 정말 매력적인 음식"이라고 말한다. 마태수(대구 동구 신서동) 회원도 "좋은 음식점은 멀리까지도 소문이 나는 법"이라며 "맛과 정성, 사랑이 느껴지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김경옥(구미시 진평동) 회원은 "구미에서는 소문난 맛집으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종종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이라며 "리안에 오면 늘 특별한 음식과의 만남이 있다"고 밝힌다.
맛 탐방객들의 후한 평가가 이어지자 정 사장이 "리안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전가복과 팔보채 요리를 선사한다. 이구동성으로 "전가복 전문인 대구의 모 중국음식점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맛"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하얀 국물에 다양한 해물과 큰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턱 자리 잡고 있는 해물 짬뽕, 독특한 맛의 해물 중화 비빔밥도 별미다. 리안의 매력은 또 하나 있다. 집에 있는 술을 가져와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 사장은 "구미에는 기업이 많아 직원들이 외국 출장에서 사 온 술을 눈치 보지 않고 친구들과 편하게 나눠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배려가 손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짜장면 4천원, 벌교꼬막짬뽕 7천원, 해물낙지짬뽕 6천원, 찹쌀 탕수육(미니 1만1천원, 소 1만5천원, 중 2만원, 대 2만5천원). 가족상은 4만원, 6만원, 8만원이다. 가족손님을 위해 2천원짜리 '어린이 짜장면'도 있다.
▷규모:100여 석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주차장: 30대
▷예약: 054)471-1716. 구미시 인동 20길 6(진평동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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