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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담긴 제주의 자연…강승철·정미선 부부 도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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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선 작
정미선 작
강승철 작
강승철 작

강승철'정미선 부부 도예전 '아름다운 동행'이 11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갤러리청담에서 열린다.

강승철'정미선 부부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제주 토박이들이다. 육지에서는 장작가마 땔감으로 소나무를 사용하지만 이들은 감귤 농장에서 벌목한 감귤나무, 방풍림으로 사용되었던 삼나무를 사용한다. 한마디로 신토불이 재료를 적극 이용하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땔감 종류에 따라 불이 달라져 그릇이 주는 맛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강승철'정미선 부부의 그릇은 한마디로 성격이 좋다. 이는 이들 작품에 제주의 자연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바람 많은 고장 제주의 거친 흙은 곱게 다듬어지지 않은 제주의 순수한 자연 느낌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규칙이나 패턴의 정형성을 찾기 힘든 자연스러운 형태는 한결같이 제주의 자연을 닮아 검소하지만 아름다운 품격을 풍긴다.

도예가에게 창작 활동은 자신을 드러내는 능동적 행위다. 강승철'정미선 부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흙으로 형상을 빚어낸다. 곱고 단아한 선을 지닌 정미선 작가의 그릇과 선이 굵고 대담한 강승철 작가의 작품이 다른 듯하면서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이들이 어렵고 힘든 도자 예술의 여정을 함께하는 부부이기 때문이다. 이번 동행전에는 강승철의 제주 옹기, 정미선의 도조 조랑말을 비롯해 차도구와 생활 그릇 등이 전시된다. 054)37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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