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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대구 물들다…17일부터 '달구벌 관등놀이'

신천·두류야구장, 유등 풍등 띄우기…먹거리·즐길거리 축하 공연도 푸짐

대구불교총연합회 제공
대구불교총연합회 제공
박애리와 팝핀 현준 부부. 대구불교총연합회 제공
박애리와 팝핀 현준 부부. 대구불교총연합회 제공
채환. 매일신문 DB
채환. 매일신문 DB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열리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가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불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도심 축제 콘텐츠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17일부터 4일간 열리는 관등놀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도심 화려하게 수놓는 유등'풍등 놀이

우선 도심 속 LED와 네온사인 조명에 지친 우리 눈을 형형색색 불빛으로 즐겁게 해 줄 유등놀이와 풍등놀이가 기다리고 있다.

유등(流燈)은 강물에 띄우는 등불이다. 풍등(風燈)은 열기구의 원리를 이용해 하늘로 띄우는 등불이다. 둘 다 소원을 빌며 유희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우리 전통놀이다. 대구는 도심 속에 유등을 띄울 수 있는 하천과 풍등을 날리는 인파를 한데 모을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번에 유등 띄우기와 풍등 날리기 행사가 열리는 곳은 신천과 두류야구장이다.

유등 띄우기 행사는 '나를 밝히고 세상을 밝히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매일 오후 6~9시에 신천 중동교~상동교 구간에서 열린다. 체험비는 등 1개당 5천원이다.

풍등 띄우기 행사는 '소연(소중한 인연) 풍등 날리기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26일 두류야구장 법요식 행사 이후 진행된다. 아쉽게도 신청 접수는 이미 마감됐다. 신청자들은 당일 오후 5시까지 행사장 본부석에서 신분 확인 후 풍등을 수령하면 된다. 풍등에는 소원이나 희망사항을 적으면 된다.

풍등은 반드시 2인 1조로 띄워야 한다. 한 명이 풍등을 펴서 안전하게 잡고, 다른 한 명이 풍등 내부 고체연료 귀퉁이에 열을 가해 점화시켜야 한다. 풍등에 열기가 가득 차 부풀어 오르면 천천히 하늘로 날리면 된다. 행사 관계자는 "개인이 지참한 라이터로 풍등에 불을 붙여야 하므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간 신천에서 공연'체험 행사 풍성

17일부터 20일까지 신천둔치(중동교~상동교) 행사장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오후 늦게부터 신천 강물 위에 설치된 다채로운 등(燈) 작품들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17일 오후 6시에는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다. 김광석 모창 가수 채환을 비롯해 국악 소리와 힙합 댄스의 정수를 융합해 공연하는 박애리와 팝핀 현준 부부, '무상초'로 유명한 20여 년 경력의 스님 가수 심진 스님, 찬불가 전문 국악 가수 권미희 등이 출연한다.

18일 오후 7시에는 8090 밴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역 동호인 밴드들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이날 무대에 오른다. 비글스, 동네밴드, 즐거운 인생 등 10팀이 김광석, 이문세, 송창식 등이 불렀던 추억의 히트곡을 다시 연주한다.

이 밖에도 19일 오후 4시 어린이들이 끼를 뽐내는 '나도 스타킹'과 20일 오후 4시 정율 스님과 함께하는 '소연 토크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또 각종 만들기와 시식 행사도 준비돼 있어 자녀를 데리고 가면 좋다. 행사장 내 놀이마당과 문화체험 공간에서는 불화 그리기, 차량용 연꽃 만들기, 염주(단주) 꿰기 등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볶은 검은콩, 느티떡 등 옛 먹을거리와 사찰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달구벌 관등놀이 공식 홈페이지 www.gwandeung.or.kr 053)623-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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