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빨들의 안보 흔들기 책동이 다시 시작됐다. 북한 무인기의 남한 정찰비행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함축하는 바는 명백하다. 무인기가 남한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저질 음모론이다. '나꼼수'의 김어준이나 사이버 공간이 제공하는 익명 뒤에 숨어 준동하는 비겁한 철부지 좌빨들이야 그렇다 쳐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인사가 북한소행이 아니라며 팔뚝 춤을 추는 꼴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북한 무인기가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한 근거를 하나하나 따져보면 정 의원의 사람됨이 얼마나 가벼운지, 그 지식수준과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천박한지 잘 드러난다. 우선 그가 아래아 한글 서체가 쓰여서 북한제가 아니라는 그의 주장이야말로 '코미디'다. 아래아 한글 서체는 개발업체인 한글과 컴퓨터가 지난 2007년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지원을 위해 제공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에서 '아래아 한글'이 널리 쓰이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0년 3월 한 일본여성이 유튜브에 올린 북한체제 옹호 동영상에서 평양교원대학 여대생이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장면은 그 결정적 증거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무인기는 국적 불명이다. 한글 서체는 남한제, 카메라는 일제, 엔진은 체코제이니 남한제인가 아니면 일제인가 그도 아니면 체코제인가. 지금은 국경 없는 개방경제 시대이다. 북한이 일제 카메라와 체코제 엔진과 남한제 한글 서체는 어디서든 구입할 수 있다. 이는 기초적인 상식의 문제다. 이런 무식한 인사가 버젓이 '국회의원질'을 하고 있는 것이 한국 정치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의 발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입을 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대회에서 "안보를 튼튼히 하는 믿음직한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그 선언이 진실 어린 다짐인지 아니면 국민을 속이기 위한 립서비스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의원 개인이 앞에서 사고치고 지도부는 뒤에서 침묵모드로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비겁한 짓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됐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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