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전문대 유일 '美 자동차 설계경진' 출전

기계공학과 전공심화반 9명…설계'제작'경영 등 지식 겨뤄

우리나라 전문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 엘파소에서 열리는 SAE 국제대학생 자동차설계경진대회에 출전하는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학교 본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이공대학교 기계공학과 전공심화반 학생 9명은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텍사스 엘파소에서 열리는 자동차기술자협회(SAE) 국제대학생 자동차설계경진대회에 우리나라 전문대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한다.

SAE 국제대학생 자동차설계경진대회는 39년째 이어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동차설계경진대회이다. 올해는 전 세계 9개국 100개 대학에서 2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다.

대회 출전자들은 1인승 오프로드 차량을 직접 기획, 설계, 제작하고 영문 설계보고서, 차량 제작에 따른 원가보고서 및 세일 프레젠테이션까지 수행해야 한다. 공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경영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겨루는 것이 대회의 특징이다.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 팀장 이경호 학생은 "사막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차량의 무게가 중요한데 전공과목 수업을 통해 차량 무게를 줄이는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올해 대회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기술팀장 김찬구 학생은 "팀원 전원이 올해 대회 Top 10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년도 우승팀인 미국 UCLA, 미시간대학 등 경쟁 대학을 이기기 위해 지난 6개월을 힘차게 달려왔다"고 결의를 다졌다.

팀을 지도하고 있는 장운근 교수는 "이런 경험들은 단순한 주문식 교육이 아닌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여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장 창조형 인재 육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대회 참가를 지원해 준 기업체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대회에 출전하는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는 전문대학에서도 4년제 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전공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학사 학위 과정과 달리 독일 지멘스 공장자동화 및 금형 프로젝트 과정 등 현장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전공심화 과정 학생 대부분이 중국어 HSK 3, 4급 이상의 어학 능력을 보유해 향후 중국 진출 기업들의 러브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