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화·개혁, 청년들이 나섰습니다" 김홍석 대구미래청년포럼 초대회장

100여명 참석 창립대회…지역 발전 위한 실천적 대안 마련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자란 시민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멋진 대구를 만들고 싶어요.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바로 알고 대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대구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실천적 청년시민단체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대구미래청년포럼(이하 청년포럼)은 최근 대구프린스호텔에서 회원, 자문위원, 전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가졌다. 회원은 20대부터 50대까지 학자, 변호사, 의사, 회계사, 세무사, 작가, 화가 등 다양한 직군의 청년 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청년포럼은 작년 5월 10여 명이 발기인대회를 갖고 1년가량 준비과정을 거쳐 출범했다. 청년포럼은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청년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 활동과 대구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조직됐다.

김홍석(49) 초대회장은 "청년포럼은 세미나 위주의 일반 포럼과는 달리 청년들이 함께 배우고 연구'토론을 하면서 대구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청년포럼은 우선 격월 단위로 명사 초청 세미나를 갖는다. 대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학자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 및 토론회를 개최해 청년들의 역할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또 청년포럼은 청년들의 개인 소양 함양과 이업종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년 리더로서의 자질도 높여갈 예정이다.

김 회장은 "대구경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0년째 꼴찌인 현실에서 대구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타 지역으로 떠나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250만 대구시민들의 행복한 삶의 터전을 위해서라도 청년들이 실천적인 운동을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청년포럼은 대구라는 도시, 대구의 사람, 대구의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서적과 논문을 선정해 청년들에게 지식 마인드를 길러줄 예정이다. 또 청년들에게 대구지역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좌나 전시회, 공연 등을 접할 기회도 확대해줄 방침이다. 특히 청년포럼은 전문 분야별 소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연구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청년포럼은 일정 기간 대구 바로 알기를 마치면 미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시나 구'군청 지자체와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청년포럼은 향후 지역 단위 지회도 설치할 계획이다.

청년포럼은 21일 광개토병원 문화관에서 첫 명사 초청 강연회를 연다. 이창용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를 초청해 '지방분권과 대구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 회장은 "청년들은 대구에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대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작지만 강한 청년조직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뜻있는 청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PC, 사무기기 사업을 해오고 있는 김 회장은 2004년 중대구JC 회장을 지냈고 현재 JC 특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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