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 고추유통공사 화재와 관련, 100여 명의 이장들 앞에서 권영택 군수는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날 권 군수는 "건물복구 즉각 실시, 재고물량 방출 등 완벽한 복구대책을 세우겠다"고 했고, 이장들은 "당초 계획했던 고추수매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희망을 약속하는 '행정'과 그 약속을 믿겠다는 '농심'과는 달리 곳곳에서 쏟아지는 섣부른 해석들로 지역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피해액과 화재 원인을 둘러싼 섣부른 해석들, 게다가 군수 업무복귀 행보에도 색안경을 낀 해석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언론이 앞다퉈 인용하는 피해액은 3억5천여만원, 소방서가 화재현장에서 밝힌 추산액이다. 하지만 영양군은 실제 피해액은 최소한 50억원,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75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정상화를 위해 투입해야 할 피해액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피해액을 부풀렸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게다가 화재원인에 대한 수사와 감식이 진행되면서 지역에선 '방화'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지역 민심은 다시 술렁이며, 누가 무슨 이유로 불을 질렀는지, 누가 이득을 보는지 등에 대한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영양의 자존심이 불탔는데, 붉은색 옷을 입고 지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는게 맞느냐"며 "선거보다 농심 달래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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