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이틀 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면서 강력하게 항의했고, 고함과 욕설이 터져나오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책임자의 신속한 구조작업 브리핑, 구조작업 현황판 설치 등의 요구에 대해 "누구보다도 애가 탈 가족분들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책임을 지고 현장에 대해 즉각 알 수 있는 사람이 배치돼 가족의 요청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분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올 때 이번 사고에서 부모와 떨어져 혼자 구조된 권지연(6)양이 다른 가족들의 "살려주세요, 가지마세요"라는 말을 듣고 "가지마"라며 울음을 터뜨리자 권양에게 다가가 침통한 표정으로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권양을 위로하는 모습이 연출이라는 논란이 일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많은 희생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상상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상경한 후 밤 10시쯤 체육관에서 전화번호를 건네며 전화를 해달라고 했던 실종자 가족 문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현장에서 들었던 건의사항과 약속한 것들이 지켜지고 있는 지 확인했다"고 민 대변인이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