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5경기 만에 승리 방정식을 찾으면서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 테이블 세터의 높은 출루율, 불펜진의 완벽한 마무리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삼성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이디 마틴의 쾌투와 집중력이 돋보인 타선에 힘입어 5대1로 완승했다. 삼성은 전날 경기는 선발 윤성환이 5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대6으로 내줬지만 이날 시즌 6승(9패)째를 챙기며 4할대 승률을 회복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뛰어난 체격 조건(193cm 101kg)을 갖춘 우완 제이디 마틴(31)은 7이닝 1실점으로 한국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3회 지석훈의 2루타,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5이닝은 삼자범퇴로 처리, 트리플A 다승 1위다운 위력을 보였다. 마틴은 사사구는 하나도 없이 3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삼성 타선은 5회 폭발했다. 좌전안타로 나간 선두타자 이흥련이 김상수의 내야 땅볼과 NC 선발 태드 웨버의 폭투로 3루에 진출하자 나바로가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이어 나바로가 박한이,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결승득점을 올렸고,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박한이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는 3대1로 벌어졌다.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배치된 나바로는 9회 1사 1'2루 찬스에서도 상대 마무리 김진성으로부터 2타점 2루타를 뺏어내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을 0.274로 끌어올린 나바로는 경기 후 "타순은 의미가 없다"며 "어느 타순이든 공을 잘 보고 잘 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오늘은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번 타자로 나선 박한이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공격 물꼬를 텄다.
필승 계투진은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이어 던졌다. 심창민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9회 나온 차우찬'임창용은 삼진 3개를 합작하며 NC 타선을 봉쇄했다.
한편 20일 경기에서 KIA는 우완 한승혁의 6⅔이닝 1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홈팀 SK를 4대1로 물리쳤다. 롯데는 잠실 원정에서 9회초 극적인 역전 점수를 뽑으며 두산을 3대2로 눌렀다. 대전 경기에서는 LG 우완 투수 정찬헌이 빈볼 시비 끝에 올 시즌 1호 퇴장을 기록한 가운데 한화가 9대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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