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그룹 창업주 박성형 회장 별세

60여년 섬유산업 한 우물…대구 섬유 중심지 만든 주역

신라그룹 창업주인 박성형(사진) 신라섬유주식회사 회장이 1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항년 85세. 60년 이상 섬유산업에 매진해온 박 회장은 한국섬유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29년 경산시 진량읍 문천리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53년 명화직물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1967년 신라교역, 1980년 신라섬유 등을 잇따라 세우며 대구를 섬유 중심지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역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제13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역섬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산업화 시기의 경제 발전을 위한 박 회장의 노력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며 "그가 떠난 자리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이 강했던 박 회장은 1976년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89년에는 명지대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평소 인재 양성에도 힘썼던 박 회장은 1983년 학교법인 춘강장학재단을 설립, 30여 년간 1만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1988년에는 학교법인 춘강교육재단(대구 동부고등학교)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1982년 새마을훈장, 1990년 은탑산업훈장, 2012년 대구교육상을 비롯해 총 26차례나 장관표창을 받았다.

또 사회봉사에도 끊임없이 매진한 박 회장은 춘강문화장학재단 이사장, 대구시체육회 부회장, 대구지방검찰청 원로자문 상임위원 등을 맡으며 꾸준히 대회활동을 펼쳤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술이 씨와 아들 재흥 씨, 딸 숙희·상희·주희 씨가 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1호실로 발인은 22일 오전 6시이며, 이날 오전 9시 대구동부고등학교 휘당관에서는 학교장도 함께 치러진다. 장지는 경산시 진량읍 시문리 221-3 율산서원 후산이다.

연락처 053)200-6141, 010-9300-0007.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